'귓속말' 이보영 "남편 지성이 앞길 잘 닦아줘 고맙다"

  • 입력 2017-03-24 15:48  |  수정 2017-03-24 15:48  |  발행일 2017-03-24 제1면
"우리 드라마 재밌다는 자신감 있어…이상윤과 5년만에 멋진 멜로"
20170324
연합뉴스

연기파 부부가 곧바로 바통 터치를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TV 월화극 '피고인'의 배우 지성과 같은 채널, 동시간대 후속작 '귓속말'의 이보영(38) 얘기다.
 어쩐지 드라마 분위기와, 맡은 역할이 비슷해 보인다.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벗기 위해 감옥에서 고군분투하는 검사 박정우, 그리고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판사에 복수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경찰 신영주.


 다만 박정우와 달리 신영주는 복수의 대상과 동지가 되고, 결국 사랑에도 빠지게 되는 게 좀 다르다.


 앞서 지성은 '피고인'에서 딸을 향한 부성애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집념을 실감 나게 그려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아내 이보영은 그와 어떻게 비슷하게, 또 다르게 진실을 밝혀내고 절절한 멜로까지 소화해낼까.
 대중은 벌써 연말 시상식에서 부부의 공동 수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는 27일부터 전파를 탈 '귓속말'에서 서울 형사과 계장 신영주로 변신할 배우 이보영은 24일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는 편"이라면서도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지성이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는 "일로 서로 조언하진 않는다"며 "게다가 계속 엇갈려서 집에 들어가 솔직히 얼굴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우리 드라마가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정말 흡족하게 찍고 있다"며 "박경수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다. 전에 쓰신 작품들도 다 보며 기다렸다.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참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보영은 2012년 KBS 2TV '내 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난 이상윤에 대해 "'내 딸 서영이' 때 호흡이 좋았다. 상윤씨가 의견 공유가 잘되는 '열린 연기자'이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다. 5년 전에 못 느낀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과의 멜로에 대해선 "대사들이 제가 실제 연애를 하고 있거나 헤어진다면 응용하고 싶을 정도로 멋있다"며 "일반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와는 다르고, 두 사람 다 코너에 몰려 서로만 남게 되면서 하는 사랑이기에 멋있는 멜로"라고 설명했다. 


 직업이 경찰이다보니 액션도 많이 소화하고 있다.


 이보영은 "매회 이상윤씨를 제가 구하고 있다. 상윤씨는 편하게 기절해있다"고 웃으며 "온몸이 멍투성이긴 한데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고 전했다.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이보영은 "엄마가 되고 나서 아이가 봤을 때 자랑스러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상엔 우리를 달콤하게 유혹하는 위험한 귓속말과, 나약하고 힘없지만 꼭 들어야 하는 귓속말이 있다'
 2014년 '펀치'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명우 PD와 박경수 작가는 이 문장을 드라마의 모토로 내걸었다.


 2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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