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보수’ 등식 깨졌다…텃밭서 지지율 1위 뺏긴 한국당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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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  발행일 2017-03-24 제4면   |  수정 2017-03-24
지역민 대상 정당 지지도 조사
민주 41.6%…한국 23.5% 그쳐
20170324

영남일보가 지방 6개 언론사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TK(대구·경북)=보수’ 등식은 어긋났다. TK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41.6%)이 자유한국당(23.5%)을 크게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다자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9.4%)가 홍준표 경남도지사(14.2%)를 비롯해 범보수 진영 후보를 압도했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대구출신 유승민 후보(6.6%)조차도 안희정(15.2%)·이재명(13.1%)·안철수(7.3%)에 뒤지면서 6위로 밀려났다. 정당 후보 5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39.2%)가 홍 도지사(21.1%)와 유 의원(9.6%)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TK지역 유권자의 변심(變心)은 무응답자 비율에서도 짐작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지지후보 없음 또는 모름, 무응답이 각각 55.8%와 50.7%에 달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검찰조사 여파로 TK지역 유권자의 상당수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경선에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다보니 대구·경북의 표본수가 220여명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민심을 파악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표본 수가 적어도 1천명은 넘어야 보다 정확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이번 조사는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천8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250명이 응답을 완료, 8.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54%), 무선(3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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