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공항 2시간15분만에 간다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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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07:36  |  수정 2017-03-23 07:36  |  발행일 2017-03-23 제8면
9월 광명역 ‘공항터미널’ 설치
20분마다 리무진 운행 예정
기존 직통KTX보다 접근 향상

대구에서 인천공항 가는 길이 더욱 빨라진다. 오는 9월쯤 KTX 광명역에 들어서는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이 20분마다 운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광명역에 내려 리무진을 이용할 경우, 승용차·버스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45분가량 줄어든다. 특히 환승시간을 포함하더라도 인천공항 직통 KTX와 소요 시간이 비슷하거나 조금 빠르다.

코레일은 22일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광명시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설치·운영을 위한 3자간 사업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9월쯤 광명역에 체크인 설비와 리무진, 사후면세점 등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공항터미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 외 지역에서 최초로 개통되는 도심공항터미널이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미리 출국 수속을 밟고 짐을 부친 뒤 편리하게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광명역에서 운행하는 리무진을 타면 서울시내로 진입하지 않고 제3경인·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45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동대구역~광명역 KTX 1시간30분, 광명역~인천공항 리무진 45분을 더해 최단 2시간15분(환승시간 제외) 만에 인천공항에 갈 수 있다. 이는 동대구터미널에서 인천공항 리무진을 이용(4시간)할 때보다 1시간45분 빠른 것이다. 특히 동대구역에서 인천공항 직통 KTX(2시간40분)를 이용할 때보다도 소요시간이 25분가량 줄어든다. KTX에서 리무진으로 갈아타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리무진이 20분만에 1대씩 운행되기 때문에 인천공항 직통 KTX를 탈 때와 비슷하거나 조금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지방~인천공항 KTX 운행이 사실상 하루 192회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그만큼 고객의 이동 편의가 향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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