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100일 만에 1000만명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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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07:21  |  수정 2017-03-23 08:39  |  발행일 2017-03-23 제1면
절반이 대구지역 外 원정 고객
수도권서도 100만명 넘게 찾아
숙박 등 지역경제 ‘신세계 효과’

대구신세계백화점이 개점 100일(24일) 만에 1천만명의 고객을 모았다. 특히 방문객의 절반이 외지인으로 집계돼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들 1천만명 가운데 대구 시민은 50.4%였고, 나머지 49.6%는 외지 ‘원정 쇼핑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구미 등 경북 인원이 2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경기(10.2%), 부산·경남(6.6%) 등이 뒤를 이었다.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가 외지인들의 대구 나들이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신세계 오픈 이후 한 달가량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하차 인원은 전년 대비 83%가량 늘어났고, 지난 1~2월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도 57.3% 증가했다.

대구신세계가 전국의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선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대구신세계가 문을 연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의 판매액지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올해 1월은 -2.5%로 역신장을 기록한 반면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 9.4% 증가했고, 올해 1월엔 무려 12.4% 늘어났다.

호텔 등 숙박업계도 대구신세계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 내 호텔·숙박시설 이용객은 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명 이상 늘었다. 상대적 낙후지역인 동구 상권도 활기를 보이면서 지역내 균형발전도 이끌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지방 최초 1년차 연매출 6천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연 1조6천억원이었던 대구지역 전체 백화점 매출 규모도 2조원 돌파로 파이를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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