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원 원장의 한의학 칼럼] 손·목 저림과 수근관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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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4 07:50  |  수정 2017-02-14 07:50  |  발행일 2017-02-14 제21면
[임해원 원장의 한의학 칼럼] 손·목 저림과 수근관증후군
<대구자생한방병원>

주변에서 쉽게 손이 저려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추운 계절 탓이겠거니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손 저림은 혈액순환부터 목 디스크, 수근관증후군까지 원인은 다양하다.

손 저림은 대표적으로 혈액순환의 문제를 들 수가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혈관질환인 ‘레이노이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한 경우 혈관염, 피부경화증,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을 동반한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해지면 추위를 견디기 어렵고 땀도 거의 나지 않아 레이노이드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레이노이드 증후군의 경우 손이 파랬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 이는 내과적인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단순한 혈액순환의 문제는 만성적인 경우가 존재하는데, 이는 음식관리, 운동 등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목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오면서 척수에 압박을 줘 그로 인해 염증반응이 생기는 목 디스크도 손 저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목 주변에 있는 손을 지배하는 신경에 손상이 가 손 저림을 유발한다. 주로 목~어깨~팔~손까지 불규칙적으로 저린다. 심한 경우에는 팔이 위축되기도 하며 손 움직임의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는 MRI, CT 등의 영상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해야 하며, 단순한 혈액순환의 문제와는 다르게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만 호전이 된다. 목디스크가 호전이 되면 증상은 없어진다.

수근관증후군으로 인한 손 저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다.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돼 이 신경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특징적으로 손바닥에서 엄지~중지손가락쪽으로 생기며, 새끼 손가락쪽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손이 저리기도 하고, 움직임이 약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 위축되기도 한다. 수근관증후군은 비 수술적인 요법, 수술적인 요법으로 접근한다. 수술은 비 수술적인 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전기적인 신호상에 수술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때 접근한다.

현대인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목, 손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종종 손 저림 등의 괴로운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증상이 미약하다 할지라도 근본치료를 통해 빨리 그 질환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 수근관증후군은 모두 그 질환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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