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사 내년부터 이전 추진

  • 박광일,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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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07:15  |  수정 2017-01-19 07:15  |  발행일 2017-01-19 제1면
權 시장 “직원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설 열악…조속 진행”
신축비용 내년까지 1250억 확보…입지는 여론 수렴키로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2018년부터 시청사 신축을 본격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시청 별관이 먼저 이전한 옛 경북도청 자리로 시청 청사를 완전히 옮기려는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남구청 드림피아홀에서 열린 ‘시정방향 공유 시민공감 토크’ 행사에서 밝힌 시청 신청사 건립·이전에 대한 구상과 관련해 “선거에 나올 당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전까지 신청사를 안 짓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자’고 말하기 미안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다. 청사가 부족해서 별관 청사를 운영하는 형편”이라며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창의적으로 일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청사를 짓는 시간을 당겨야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권 시장은 이어 “시청사 건립 비용으로 2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850억원을 모았고, 내년까지는 1천250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절반 정도 기금이 모이면 건립을 추진하겠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매년 기금을 모으면 큰 재정부담 없이 제대로 된 청사를 지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했다.

신청사 건립 장소에 대해선 “지역간의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면서 “현재 시청 별관이 있는 옛 경북도청 자리에 지을지, 다른 곳에 지을지 내년에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총선 직후에도 대구시청의 옛 경북도청 완전 이전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대구시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시청사 이전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반응을 먼저 떠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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