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진 40시간 동안 멈춰…전문가 “안심 단계는 아냐”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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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4 07:13  |  수정 2016-09-24 07:13  |  발행일 2016-09-24 제2면
인접단층 영향…강진 가능성도
경주 여진 40시간 동안 멈춰…전문가 “안심 단계는 아냐”
23일 오후 경주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지진감지계로 실시간 여진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본진) 이후 경주에서는 무려 4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던 여진은 지난 22일 오전 5시8분을 끝으로 23일 밤 9시 현재까지 40시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 숙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여진이 계속 될 것으로 보면서 강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현재 총 여진 건수는 422회(규모 5.1의 전진 포함)이며, 이중 규모 2.0 이상의 지진만 138회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2.0 미만이 284회로 가장 많았으며, 2.0~3.0 은 121회 였다. 이어 3.0~4.0(14회), 4.0~5.0 (2회), 5.0~6.0 (1회) 순이었다.

지진의 규모는 진원, 즉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양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이 수치는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을 이용해 계산된다. 규모 2.0 이상의 여진을 일별로 살펴보면 첫째, 둘째날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첫날인 12일이 57회, 13일이 48회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12일 지진 이후 여진 규모나 횟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교원 경북대 교수(응용지질학)는 “스트레스를 받아 응집된 힘이 지난 12일 경주에서 폭발하면서 강진으로 이어졌다. 상식적으로도 여진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진이 발생했던 양산단층 주위에는 언양단층이나 울산단층 등 여러 개의 단층이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단층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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