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라도 보자” 20∼30대 ‘끼리’ 열풍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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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8 07:36  |  수정 2016-07-28 07:36  |  발행일 2016-07-28 제8면
선풍적 인기 크림치즈 과자
야쿠르트 아줌마 통해 판매
위치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
“맛이라도 보자” 20∼30대 ‘끼리’ 열풍

“끼리 있어요?”

직장인 최모씨(여·26)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나면 이 말부터 꺼낸다. 끼리는 크림치즈를 스틱형 과자로 찍어먹는 제품으로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최씨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나도 이미 매진인 경우가 많아, 한정판 물건을 갖는 것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며 “운 좋게 물건을 구입한 친구들은 SNS에 ‘인증샷’을 남기며 자랑을 한다”고 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수입·판매하는 ‘끼리 크림치즈 포션’ 등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해당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동네 슈퍼마켓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살 수 없고 오직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구매 자체가 워낙 어렵다 보니 SNS에는 제품구입 인증샷이 넘쳐나고,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구매를 돕는 앱도 등장했다. 바로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돼 있다.

대구에서도 야쿠르트 아줌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7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 노상에 야쿠르트 아줌마가 나타나자 20~30대 젊은층이 금세 모여들어 제품을 구입하려 했다. 하지만 제품은 품절된 상태였다.

제품 구매에 실패한 김모씨(32)는 “아내가 얼마 전부터 끼리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구경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야쿠르트 판매원 배모씨는 “해당 제품은 오전이면 품절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전화를 하거나 해당 제품이 들어오면 전화를 해 달라며 번호를 남기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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