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주년 맞은 경북대, 재학생 4만여명 매머드급 성장…한국 전자산업 글로벌 경쟁력 중추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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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07:22  |  수정 2016-05-27 09:20  |  발행일 2016-05-27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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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개교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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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1회 학위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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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경북대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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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개관한 KNU글로벌플라자. <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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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로 개교 70주년을 맞는 국립 경북대는 온 민족이 광복의 기쁨을 만끽하던 1945년과 1946년, 국가가 민족의 장래를 걸머질 인재 양성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설치됐던 대구의과대학, 대구사범대학, 대구농과대학 등 3개의 국립 단과대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1952년 5월28일 종합국립대학으로서의 경북대가 첫 개교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과정의 중심에는 ‘종합대학교기성회’와 ‘국립종합경북대학교건설위원회’가 있다. 대구와 경북 지역민이 중심이 돼 구성됐던 두 조직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이 필요함을 주장했고, 실제로 종합국립대학 설치를 위한 설립기금을 조성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로 대구·경북에서는 물론 한강 이남 최초의 종합국립대학인 경북대가 문을 열 수 있었다.

출범 당시 5개 단과대학으로 출발한 경북대는 현재 17개 단과대학, 2개 학부, 14개 대학원에 학생 4만1천여명의 매머드급 대학으로 성장했다. 경북대가 배출한 졸업생만 해도 학사 17만195명, 석사 4만2천220명, 박사 7천907명 등 총 22만322명(2016년 2월 기준)에 이른다.

1995년 전국 대학 최초로 명예학생제도를 실시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해 온 경북대는 올해도 교육부의 핵심사업인 인문역량강화(코어)사업,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 고교교육 정상화기여대학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강 이남 최초의 종합국립대
출범 당시 5개 단과대학으로 출발
現 17개 단과대·2개 학부 등 구성
올 2월 기준 졸업생 총 22만여명
세계 500대 명문대 3년연속 선정

◆1958년 국내 첫 영문 수학학술지 발행

‘Kyungpook Mathematical Journal’(이하 KMJ)은 우리나라 수학 발전을 견인하고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경북대 수학과의 박정기 교수(5대 총장)의 주도로 1958년 1월 창간됐다.

KMJ는 창간호부터 논문이 미국수학회의 매스리뷰에 소개됐으며, 독일의 첸트랄블라트 마트, 호주연구소의 우수저널리스트 등 저명 수학 데이터베이스에도 소개돼 대한민국 수학계 발전에 크게 공헌해왔다. 2001년 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고 등재지로 선정됐다.

◆1962년 연구중심대학 도약 발판

1962년 총장 자문기관으로 경북대 연구조성위원회를 설치했다. 70년대에 들어서는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제학술교류위원회 설치, 교수 해외 파견, 저명 외국학자의 강연 추진 등으로 교수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2003년부터 중국 상하이교통대 선정 세계 500대 명문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다. 2004~2005년에는 4개 누리사업단과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 등 16개 과제가 선정돼 1천630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2010년에 연구비 총 수주액 1천억원대를 돌파한 경북대는 2013년 1천600억원, 2014년 1천870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해 연구비 최상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1972년 전자계열 특성화 대학 선정

1972년 8월 국립대학에서 전자계열 특성화에 가장 적합한 대학으로 경북대 공과대학이 확정됐다. 지난 40년간 국가 지정 특성화 대학으로서 한국 전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전자산업의 주역인 고급 IT전문인력을 2만여명이나 배출했다.

실제로 삼성·LG·SK 등 국내 굴지의 전자·가전업체 임원진에 경북대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또 BK21플러스사업, 누리사업, 광역경제권선도산업인력양성사업 등 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꾸준히 수행해오며 거점 국립대학 특성화 모범 사례로 주목받아 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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