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노부모의 추억과 사랑 담긴 장쯔이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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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4 08:20  |  수정 2015-01-24 09:42  |  발행일 2015-01-2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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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EBS 오후 2시15분)

‘길’은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고, 그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특히, 이생에 마지막으로 그와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여인의 바람은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 중국 전통장례에서의 길은 ‘죽은 자가 집으로 오는 길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작은 시골마을의 교사로 한평생을 지낸 아버지의 장례식 날, 도시에서 몰려든 수많은 제자들, 그들은 자신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선생님이 오셨던 그 길을 다시 걷는다. 이 영화는 장쯔이의 데뷔작으로, 당시 영화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녀는 퇴학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같은 학교 출신 감독인 장이머우의 눈에 띄어 캐스팅된다.

뤄성은 평생을 시골마을에서 교직에 몸담고 계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듣고 한걸음에 고향으로 향한다. 고인이 평소에 다니던 길을 따라 고향으로 모시는 전통장례를 고집하는 어머니를 설득하다가, 지난날 전해 들었던 부모님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회상하게 된다.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솜씨 좋은 방년 18세의 자오디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는 당찬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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