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한 달 맞은 대구 테크노폴리스路 희비

  • 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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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6 07:24  |  수정 2014-11-26 07:24  |  발행일 2014-11-26 제2면
직장인 출퇴근 시간 단축 ‘만족’
기존도로 상가 매출 감소 ‘울상’

대구 달서구 대곡동~달성군 현풍면을 잇는 테크노폴리스로(路)가 개통 한 달째를 맞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로 이용자 대부분은 통행 시간 단축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기존 지방도로 주변 상인들은 매출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기존 도로 주변 주유소와 매점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운행 시간 단축으로 운전자 만족

테크노폴리스로 개통으로 현풍면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현상이 사라졌다며 반기고 있다.

대곡동∼현풍면 간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차량 통행의 분산 효과는 커졌다.

달서구 송현동에서 포산고까지 출퇴근하는 김호경 포산고 교장은 “기존의 도로를 이용해 학교까지 가려면 50분 이상 걸렸는데, 테크노폴리스로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25분이면 충분하고, 기름값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현풍 거주 주민들도 비교적 도심인 달서구까지 차를 몰고 와서 볼일을 보는 등 도로 개통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인과 같이 대곡동 수목원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한 이상욱씨는 “차를 몰고 오는 시간이 10분남짓 걸렸다”며 “주변의 지인들도 대구수목원 인근에서 모임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달서구와 10분대 생활권을 가진 테크노폴리스 내 아파트 단지는 호재가 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내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직통 도로가 개통되면서 달서구 인근의 주민들도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하고 있다”며 “내년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도로 주유소·상가 매출 감소 우려

기존 도로의 상인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차량 통행량 감소는 앞으로 심화될 전망이어서 상인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우선 화원에서 현풍까지 기존 5번 국도를 이용해 테크노폴리스를 이용하는 통행량이 크게 줄었다. 여기다 화원읍 명곡지구에서 용연사로 넘어가는 고갯길 도로와 옥포면 기세리 달성군노인복지회관에서 용연사 도로를 이용하는 통행량도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이들 기존 도로 주변상가는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옥포면 용연사 인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업주는 “테크노폴리스 개통과 동시에 통행 차량이 50% 이상 줄어든 것 같다”며 “주유소는 차량 통행이 줄어들면 바로 매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앞으로 통행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명곡지구에서 용연사 고갯길 도로에서 장사를 하는 한 매점 주인도 매출 감소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매점 주인은 “개통 이후 이 고갯길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70%이상 줄었다”며 “그러다보니 매점의 어묵과 간식 매출액이 현저히 떨어져 장사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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