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대권주자설 ‘솔솔’…친박계 의원 모임서 언급

  • 입력 2014-10-30 00:00  |  수정 2014-10-30

이른바 ‘잠룡’을 거론할 때 심심찮게 이름이 오르내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에서 차기 주자로 거론돼 주목된다.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 모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세미나 자리에서다.

발제자로 나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반기문 대망론’을 슬쩍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 대표는 반 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마할 것이란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반 총장을 제외하면 사실 정권 연장이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기문 변수에 따라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가 좌우될 수 있어 이런 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안홍준 의원은 반 총장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당내 인사로 정권 창출이 어렵다면 대안으로 반 총장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임을 이끄는 유기준 의원은 “(야당과 여당 후보군의) 지지율이 큰 차이가 나서 이택수 대표나 언론에서 (반 총장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면서 “우리가 처음 화두를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어쨌든 그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가세했다.

이처럼 친박 의원 모임에서 반 총장을 차기 주자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 자체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김무성 대표가 여권의 차기로 조금씩 거론되기 시작한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친박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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