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구미 아파트분양권 ‘로또’…프리미엄 수천만원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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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  발행일 2014-10-20 제1면   |  수정 2014-10-20
떴다방까지 가세 북새통

대구시내에서도 인기 좋은 학군이나 교통여건이 뛰어난 주거지에서나 일어날 법한 ‘수천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경산이나 구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좋은 수요자가 많이 거주하는 데다 대구와의 연결교통여건이 개선되는 등 앞으로도 개발이 더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포스코건설이 경산시 중산지구에 분양한 ‘펜타힐즈 더샵’ 1순위 청약자 당첨발표가 있던 지난 13일, 청약접수자들은 수학능력평가시험 점수표를 받는 학생보다 더 긴장된 마음으로 발표를 지켜봤다. 당첨과 탈락 사이에 수천만원의 돈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를 청약했다 탈락한 박모씨는 “3천만원을 날렸다”며 허탈해했다.

지역 부동산공인중개사들은 “당첨자발표가 있기 전에도 청약가점이 높아 당첨가능성이 높은 청약통장인 소위 ‘물딱지’가 수백만원에 거래되다 당첨자 발표 하루 전에는 1천5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산이 가능한 것은 2011년 12월 서한이 중산지구에 분양해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펜타힐즈 서한 이다음’의 전용면적 84㎡의 프리미엄이 6천만∼7천만원까지 치솟아 있기 때문이다.

구미 분양시장에서도 봉급생활자 1년 연봉에 맞먹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챙기기 위한 청약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등에 따르면 구미지역은 전매제한에 묶여 1년 내에 분양권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기간이 지난 뒤에는 최하 1천만원이상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대구 등 타 지역 사람까지 분양경쟁 대열에 뛰어들 정도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분양해 올 7월 분양권 전매가 해제된 ‘옥계 중흥 S클래스’는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평균 1천500만원, 최고 2천만원이상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우미건설이 분양한 ‘구미확장단지 우미린풀하우스’는 구미에서 보기 드문 1천225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청약경쟁률 2.73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용면적 84㎡A타입이 1순위에서 2.73대 1의 최고청약률로 마감했고, 84㎡B는 3순위 당해에서 18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17일 중흥건설의 구미시 신평동 ‘확장단지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모델하우스에도 19일 주말까지 3일 동안 1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3.3㎡당 705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22일 특별공급·23일 1순위·24일 3순위 청약에 이어 30일 당첨자 발표에서 청약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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